우체국 택배 아저씨들이 왜 파업을 할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 본부 소속 택배노동자들 파업 중

김삼석 기자 | 기사입력 2021/06/15 [19:43]

우체국 택배 아저씨들이 왜 파업을 할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 본부 소속 택배노동자들 파업 중

김삼석 기자 | 입력 : 2021/06/15 [19:43]

 

우체부 아저씨들이 왜 파업을 할까?

 

우체국 노조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 본부 소속 택배노동자들이 15일 파업 중이다. 서울의 여의도에서 노동자 3,000여명이 집회를 갖고 이날부터 12일 노숙 농성에 들어 갈 예정이어서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들이 뙤약볕에서 파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21일 국가기관인 우정사업본부와 노동자들이 사회적 합의를 체결해놓고도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하지 않자, 사회적 합의와 단체협약 이행을 요구하며 나선 것.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 본부 소속 택배노동자들이 15일 파업 중인 가운데 한 지부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 수원시민신문



현재 우체국 배송 근무자는 공무원 신분인 우정사업본부 집배원과 개인사업자인 위탁 배송원으로 나뉘어져있다. 여기서 위탁배송원은 민간 택배사와 같은 구조로 우체국과 계약해 일을 하고 있다. 3,000여 명의 위탁 배송원은 대부분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에 가입돼있다. 이들이 이번에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집배원들은 한국노총 소속의 우정노조다. 파업은 않고 오히려 파업을 규탄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택배노조가 2차 사회적 합의기구의 논의가 결렬됐다며 6월 초 전면 파업을 선언하자, 우정사업본부는 오히려 집배원들에게 택배물량을 배송하도록 지침을 내렸던 것. 민주우체국본부는 이에 반발하며 집배원에게 업무를 전가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배송거부를 통해 주장을 관철하려는 택배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집배노동자들의 노동강도가 강화된다는 것이었다.

 

다른 한편인 우정노조는 택배노조 소속 위탁 배송원의 무분별한 파업과 태업으로 업무 과중이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기들이 위탁배송원 파업·태업 돌입 시 같은 구역 집배원이 물량을 대신 소화해왔다는 것이다. 당분간 우체국 택배는 배달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은 14일 제시민사회단체들이 밝힌 민주우체국 노조를 지지하는 성명 전문이다.   

 

우정사업본부와 전국우정노조는 우체국 위탁배달원(비정규직 노동자)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

 

작년(2020) 16분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하고 올해초에도 5분이 연달아 과로사하자, 이런 사회적 참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지난 121일 택배과로사대책위 및 택배회사들과 우정사업본부, 소비자단체, 그리고 정부 각부처와 집권여당인 민주당까지 참여하여 과로사의 주범인 분류작업 공짜노동을 없애고 분류작업은 택배사측이 책임지기로 사회적 합의를 한 바 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택배노조는 지난 21사회적 합의기구 관련 내용을 준수한다라는 내용으로 단체협약까지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국가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모범사용자 역할을 하기는 커녕 5개월이 되도록 사회적 합의와 단체협약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우체국택배를 배달하는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인 우체국 위탁배달원들이 사회적 합의와 단체협약 이행을 요구하면서 집단적으로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69일 한국노총 소속 전국우정노조가 국민·집배원 볼모로 하는 택배노조 불법파업 강력 규탄한다고 했고, 급기야 14일 우정사업본부와 전국우정노조가 긴급노사협의회를 타결하며 택배사업을 소포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위탁계약을 전면해지하고 택배명칭을 소포로 개정하는 건 우체국택배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고, 위탁배달원들의 계약을 해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집단해고 하겠다는 내용인데, 어찌 명색이 노동조합이라면서 이런 노사합의를 할 수 있는가! 공무원 신분의 정규직 노조가 국가기관인 우정사업본부와 합작하여, 과로사의 위험에 직면해 있는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등 뒤에서 폭행하는 셈이나 다름없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는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전국우정노조의 이런 행태는 차마 노동조합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야수적 작태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국가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나서서 코로나 시기 가장 어려운 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병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서 헌신하는 택배노동자를 보호하기는 커녕, 정규직노조와 합작하여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사실상 해고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은 이것이 촛불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 하의 공공기관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가 표방한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한다는 국정목표는 어디로 갔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롯데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져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는 소식이 비보로 날아오고 있는 것을 보고도 그러한 요구를 할 수 있는가.

 

전국우정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지금 당장 우체국 택배노동자를 탄압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 그리고 기왕에 말 나온 김에, 우정사업본부는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인 우체국 소포 위탁배달원(우체국 택배원) 들을 직고용화 시키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들 시민사회단체로서는 현저한 사회적 부정의(不正義)’ 사태를 이대로 그냥 좌시하지 않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연대행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는 바이다.

 

2021614

 

제 시민사회단체 일동(53, 가나다순)

 

()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4.27시대연구원, 가톨릭농민회, 경기진보연대, 경남진보연합, 광주진보연대, 국민주권연대, 노동전선, 녹색당, 대경진보연대, 민들레,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보건의료단체연합, 부산민중연대, 불교평화연대, 빈민해방실천연대(민주노련,전철연), 사월혁명회, 사회변혁노동자당, 사회진보연대, 서울진보연대, 알바노조, 예수살기, 울산진보연대, 인천자주평화연대,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국빈민연합(전노련,빈철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남진보연대, 전두환심판국민행동,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주권자전국회의, 진보당, 진보대학생넷, 촛불문화연대, 코리아국제평화포럼(KIPF), 통일광장,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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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우 2021/06/15 [23:50] 수정 | 삭제
  • 노조라는 이름으로 막무가내식 파업을 하는 한심한 행동..부메랑은 당연한거지
우체국 택배아저씨, 우정사업본부, 택배노조,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 지부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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