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 닻 올린다!

1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김삼석 기자 | 기사입력 2022/07/11 [12:23]

12일,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 닻 올린다!

1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김삼석 기자 | 입력 : 2022/07/11 [12:23]

 

 2023년은 간토학살 100주기를 맞는다. 일본 간토지역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식민지 조선 사람들이 누구이며, 왜 죽어야 했는지 이제 낱낱이 밝혀져야한다.  

 

12오전 11시에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의 닻을 올린다.

 

  © 수원시민신문

 

일시 : 2022712일 오전 11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사회 : 김영환(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정책위원장)

 

진행내용

개회사 : 시민모임 독립 이만열 이사장,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이종걸 상임대표

축사 : 국회의원 유기홍, 국회의원 윤미향

연대사

경과보고(사회자)

사업계획 발표 :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김종수 상임대표

발언1 :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손미희 공동대표

발언2 : 한일민족문제학회 김광열 교수

발언3 : 한국YMCA전국연맹 김경민 사무총장

발족선언문 낭독 (민주노총, 한국노총)

퍼포먼스

 

 간토 대학살의 시작은?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가나가와현(神奈川県) 사가미만(相模灣)에서 진도 7.9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간또(관동)지방에서는 일본역사상 가장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건물의 붕괴와 화재를 동반하였고, 70 여만 주택이 파손되고, 10만이 넘는 사상자와 행방불명자가 발생했습니다. 수도관, 가스관, 가스탱크 등도 전부 폭발하였고, 철도와 전신전화선들을 비롯한 교통통신수단들도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하여 계엄령과 비상징발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참으로 어처구니없게도 재일조선인들이 대진재로 인한 혼란을 틈타 일본인들의 집에 불을 지르고, 우물에 독극물을 집어넣고, 약탈을 하고, 부녀자들을 폭행하는 등의 유언비어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한 조선인 폭동설을 언론과 방송을 통해 유포시켰습니다. 그리고 일본 경찰과 자경단들은 조선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살해하였고, 그 시체들을 길거리에 방치했으며, 나중에는 한 데 모아 불에 태워버렸습니다.
대지진으로 인해 집과 재산을 잃고 가족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처한 재일조선인들은 난데없이 살인자와 약탈자로, 강도와 성폭행범으로 몰려 일본인들의 칼과 죽창에 아무런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채로 끔찍하고 처참하게 일본 경찰과 자경단들에 의해 학살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1945년 일제 패망 이후 일본 정부는 이 사건의 진상 공개와 공식사과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왔습니다. 한국 정부의 무책임은 더합니다. 임시정부가 일본정부에 보낸 항의 공문을 제외하고, 한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일본 정부를 향해 진상 규명을 요구한 적도, 사죄를 요구한 적도 없습니다.
1948년 유엔은 특정 집단 대량학살(Genocide)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는 국제협약을 통과시켰습니다. 일본의 난징 대학살과 나치의 유태인 학살이 제노사이드 범죄로 규정됐습니다. 간토대진재 조선인 학살 역시 명백한 제노사이드 범죄였습니다. 

 

12일 배포될 추진위원회 전문.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 발족 선언문(전문)



우리는 오늘 1923년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추도 활동을 계승하기 위해 한국 시민사회의 뜻을 모아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를 결성한다.

최근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충격에 빠진 일본 사회에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하지만 그가 간토대학살의 국가책임을 줄곧 부인해 왔으며, 나아가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의 역사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주도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아베 전 총리가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들에 대한 배상 판결에 대해 수출규제로 한일관계를 최악으로 몰고 갔으며, 조선학교에 대한 법적 제도적 차별을 주도하고, 재일동포들의 지방참정권을 제약해 왔으며, 일본 사회에서 혐한의 분위기를 조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일본 정부가 아베 전 총리의 뜻을 계승한다며 헌법 9조의 개악을 통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에 심각하게 우려한다.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에 대한 식민지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묻어두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 학살이 일어나고 100년이 지나도록 일본 정부가 왜 진실을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해 왔으며, 역사를 부정하려 하는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리고 해방 이후 80년이 되어가도록 진실규명을 미룬 채, 학살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단 한 줄의 추도사조차 보내지 않은 한국 정부의 무책임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을 대신해 준엄하게 따져 묻을 것이다.

먼저 우리는 간토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이제라도 일본 정부가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가의 책무를 다하기를 촉구한다. 1923년 조선의 노동자들과 유학생들이 왜 죽임을 당했는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학살을 당했는지, 희생자들의 유해는 어디에 있는지, 학살피해자들과 관련된 모든 조사자료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1923년 제국의회에서 당시 총리였던 야마모토 곤노효우에(山本権兵衛)가 ‘지금 조사 중이다’라고 언급한 조사자료도 숨김없이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2003년 일본변호사연합회는 이미 일본 정부에 ‘국가책임 인정’, ‘피해자들과 유족에 대한 배보상’, ‘재발방지를 위해 조치할 것’을 권고한 사실이 있다. 이제라도 일본 정부는 간토대학살에 대한 일본의 국가책임을 인정하고 이에 따르는 진정성 있는 사죄와 역사청산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일본 사회에서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는 온갖 종류의 혐한 선동을 당장 멈추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한국 정부 역시 간토대학살에 대한 국가책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반성해야 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학살피해자들을 제대로 추모하고,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하염없이 기다린 유족들을 찾아 위로해야 한다. 또한, 흩어진 피해자의 유해를 고향으로 모시고, 억울한 누명으로 돌아가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재일동포를 향한 혐오와 배제와 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가 책임 있는 조치를 마련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간토학살 100주기를 맞아 <간토대학살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 입법을 비롯하여 학살피해자를 제대로 추모하고 역사적 기억을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다. 우리는 간토대학살의 진상규명을 위해 남북과 재일동포는 물론 중국, 일본의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일본의 국가폭력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세계 시민과 연대해 나갈 것이다. 더는 늦출 수 없는 간토학살의 진상규명은 식민주의 극복과 동아시아 평화실현이라는 오늘의 시대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22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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