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_기자님 기자새끼 ⑤] 양평에서 내용증명을 보내다

어느 지방언론사 주재기자의 이야기

이석삼 | 기사입력 2012/07/26 [13:53]

[연재_기자님 기자새끼 ⑤] 양평에서 내용증명을 보내다

어느 지방언론사 주재기자의 이야기

이석삼 | 입력 : 2012/07/26 [13:53]
 
 세월이 만 2년이 흐른 2011년 1월 11일, 새벽에 일어나 기도를 하던 중 사장에게 내용증명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곳 양평으로 발령 받아 온 후 광고 수주를 하고 받아야 할 수수료뿐 아니라 2007년도 이후 주재기자를 하면서 수주한 4억여 원에 대한 광고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사무실 임대료 지불이 어려울 뿐 아니라 생활자체가 파탄에 이를 지경이므로 수수료를 지급해 달라는 내용으로 내용증명을 작성해 발송했다.
 
 사실 2월이면 큰 아이 대학 등록금도 내야 하고 고3에 접어든 작은 아이 과외비 등 지출해야 할 돈이 많아 자금 압박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할 정도여서 최후의 선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들려오는 말이 모 간부가 “사장은 양평에 수수료를 지급하라고 했는데 내가 주지 않고 있다”는 등의 모함성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고 해 방어 차원에서라도 상징적이지만 내용증명을 보낼 필요를 느끼게 했다.
 
 내용증명을 보낸 날 전철을 타고 인근지역으로 가 점심을 먹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본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내일 우편물이 도착할 것이라는 것이다. 통상 일상적인 공문의 경우 사전에 연락을 하지 않았던 터라 느낌이 이상해 “좋은 내용이냐, 나쁜 내용이냐?” 하고 물었더니 “좋은 내용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노조에 전화를 걸었다. 노조의 답변은 나와 또 다른 기자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다는 것이다. 대기발령 수순을 밟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다시 내용증명을 보내고 징계위원회에 참석해 밝힐 비슷한 내용의 소명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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