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코 반도체 노동자 故이미자 님 추모 성명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김영아 기자 | 기사입력 2015/11/30 [13:47]

엠코 반도체 노동자 故이미자 님 추모 성명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김영아 기자 | 입력 : 2015/11/30 [13:47]

 

엠코(ATK) 반도체에서 27년간 교대근무, 화학물질 취급하다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반도체 노동자 이미자 님의 억울한 죽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1127일 또 한명의 반도체 노동자가 직업성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직 죽기에는 때 이른 46세의 젊은 노동자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고인이 된 이미자님은 18세에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약칭 ATK, 구 아남반도체)에 입사해 27년 동안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일해왔습니다. 고인은 20년 이상 야간노동을 수반하는 교대근무를 해왔고 반도체 조립라인(패키징 라인)에서 여러 화학물질들을 취급하다가 2009년 만 40세의 나이로 유방암을 진단 받았고, 재발과 전이로 인해 1127일 오후 420분경 46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고인은 힘든 암 투병 중에도 직업성 암의 발병 원인을 찾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스스로 암 환자이면서도 노동조합의 노동안전보건부장을 맡고 산업재해 규명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애써왔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안타깝게도 산재 신청 준비 중에 숨을 거둔 것입니다. 반올림은 산재인정 뿐 아니라 동료들을 위해 건강한 일터를 만들고자 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금속노조, 지회와 함께 진상규명, 산재인정, 작업환경개선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엠코(ATK) 반도체 회사의 경우에도 삼성, 하이닉스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직업성 암 등으로 투병중이거나 사망한 노동자들이 상당합니다. 백혈병, 뇌종양, 폐암, 유방암, 췌장암, 난소암 등으로 세상을 떠난 노동자의 수가 현재까지 밝혀진 경우만 18명에 달합니다. 올해에만 벌써 여섯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20~40대 노동자들입니다.

 

이처럼 심각하게 반복되는 노동자들의 죽음 앞에서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침묵해 온 회사의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벌어지는 사망과 질병피해에 대해 정부는 근본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합니다.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을 만들지 않도록 기업과 정부는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5. 11. 29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고인의 약력

1969년생 여성

19879ATK 입사(당시 18)

* 서울 성수동 및 광주공장 패키징 라인 디피공정(웨이퍼 절단 및 검사업무)에서 오퍼레이터로 근무하며 여러 화학약품을 취급. 야간노동을 수반하는 교대근무 지속

* 근무한지 만 22년 만인 20098월 유방암 진단, 항암치료 후 재발되어 항암치료 재개

2015년 투병 중에 금속노조 ATK지회 노동안전보건부장담당

20159,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퇴사

20151127일 사망(46)

 

 

엠코(ATK) 피해자 제보 총 22(18명은 사망)

- 2015년에만 6명의 암 사망자 발생 -

 

사망자

1. 〇〇〇, 74년생 여성, 부평공장 제조2(반도체 조립공정) 1996백혈병으로 사망(22).

2. 〇〇〇, 77년생 여성, K3공장 제조2(반도체 조립공정) 1999백혈병으로 사망(22).

3. 〇〇〇, 74년생 남성, 1997~2005년 근무. 2006백혈병으로 사망(32).

4. 〇〇, 30대 여성, 광주공장, 91년부터 근무. 2012백혈병으로 사망.

5. 〇〇〇, 40대 남성, 성수동/부평/광주공장. 2000년 중반 위암으로 사망.

6. 〇〇〇, 20대 여성, 성수동 공장 86년 입사. 반도체 조립공정. 90년대 폐암으로 사망.

7. , 27세 여성, 성수동 공장 반도체 조립공정(에폭시), 1991뇌종양으로 사망.

8. , 30대 여성, 성수동. 반도체 자료관리실 근무. 2000년대 후반 유방암으로 사망.

9. 〇〇, 20대 여성, 성수동 반도체 제조라인 근무. 1991유방암으로 사망.

10. , 61년생 여성, 부평, 광주 공장.2012년 유방암으로 사망.

11. 〇〇〇, 40대 남성, 2000년대 초에 폐암으로 사망.

12. , 40대 여성, 성수동 공장. 반도체 기술연구소(R&D)근무.2013년 폐암으로 사망.

13. , 50대 남성, 성수동 공장 엔지니어로 근무.2015년 백혈병으로 사망.

14. , 40대 남성. 성수동 공장 몰드공정 근무.2015년 폐암으로 사망.

15. , 40대 여성. 성수동/광주공장 패키징 인라인 근무, 2015년 자궁암으로 사망

16. , 40대 남성, 성수동. 반도체 기술연구소(R&D) 근무.2015년 폐암으로 사망.

17. , 50대 여성, 성수동/광주공장 반도체 제조라인 근무. 2015년 췌장암으로 사망.

18. 이미자

    • 도배방지 이미지

    반올림 관련기사목록
    더보기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