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책 [25년간의 수요일]이 누군가의 삶에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정대협 대표, 최근 25년간의 수요일 펴내

김영아 기자 | 기사입력 2016/02/11 [16:45]

윤미향 "책 [25년간의 수요일]이 누군가의 삶에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정대협 대표, 최근 25년간의 수요일 펴내

김영아 기자 | 입력 : 2016/02/11 [16:45]

 

[25년간의 수요일]이 누군가의 삶에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당항리 우형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에게 한 권의 책도 참 귀하던 때였던 중학생 시절, 그 때 저는 도시에서 우리 동네로 잠시 방문했던 한 분으로부터 책 한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바로 한국의 1호 여성목사인 양정신의 수기집 [먼동이 틀 때까지]였습니다. 교과서와 성경책 말고는 특별하게 읽을거리가 없던 때였기에 제 손에 들어오자마자 순식간에 읽어버린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은 아직 장차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없던 시골소녀에게 ‘여자도 목사가 될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해줬습니다. 


여자가 될 수 있는 직업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며 자라던 소녀에게 '먼동이 틀 때까지' 라는 책은 그렇게 꿈을 꾸게 만들고, 희망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 꿈은 제게 ‘공동체’, ‘내가 발 딛고 살고 있는 땅의 문제’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평탄한 길보다는 거칠고 힘든 광야가 제가 서 있어야 할 곳이라는 것도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뒤돌아보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시작은 그렇게 어느 날 우연히 내게 찾아왔던 ‘먼동이 틀 때까지’라는 한권의 책이 나의 길잡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 순간 순간, 어떤 현상, 어떤 사건도 일상적인 현상으로 여기지 않고 아무리 평범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을 통해 어떤 특별한 일이, 놀라운 기적이 만들어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살게 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25년간의 수요일]이 많은 분들에게 그런 삶을 선택할 수 있는 멘토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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