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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남이 아닌 한 이웃”
[인터뷰] 김우 자혜학교 교장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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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이 특수학교를 세웠을까? 아니면 누가 세웠을까요. 정답은 '대조영은 아니요'입니다. 정답은 이방자 여사가 사립특수학교를 세웠습니다. 1973년에 말입니다. 이름은 자혜학교입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역동적인 배움터입니다.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있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황비 이방자 여사.

이방자 여사는 돌아가셨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장애인을 보는 눈초리가 따갑습니다. 아직도 일반사람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눕니다. 굳이 나누자면 장애인과 예비장애인으로 나누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자혜학교 김 우 교장은 “결국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가 남이 아닌 한 이웃이라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2005년도에 자혜학교 기숙사 생활지도원 해고문제로 학교가 한때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지만 홍역을 치른 뒤 자혜학교는 본 모습으로 돌아온 듯싶습니다. 장애학생들의 역동적인 배움터 자혜학교의 김 우 교장을 29일 하루종인 교장실에서 만나 자혜학교의 현주소를 들어 보았습니다. 김 우 교장은 특수교육에 대해 너무나 할 말이 많았던지 길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 김 우 자혜학교 교장     © 수원시민신문


 
 
 
 
 
 
 
 
 
 
 
 
 
 
 
 
 
 
 
 
 
 
1. 먼저 자혜학교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들이 있는데 소개해 주시지요. 

 "자혜학교는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황비 이방자 여사가 설립한 사립특수학교로 1973년 3월에 개교하였습니다. 또한 사단법인 자행회의 산하 기관으로 수원시 권선구 탑동 508-6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혜 이방자여사는 정신지체아 교육에 필요한 특수학교와 복지시설의 필요함을 절감하여 1966년에 사단법인 ‘자행회’를 창립한 후 1973년 자혜학교를 설립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년이면 벌써 개교 35주년이 됩니다. 

 자혜학교는 급변하는 국제정보화사회 및 개성존중의 시대를 맞이하여 설립자이신 이방자 여사의 숭고한 인간존중의 건학이념을 실천하기 위하여 경기도의 점증하는 특수교육수요자들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특수교육을 실천하고, 정신지체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교육내용을 제공하고 있는 열린 교육공동체입니다. 수원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사회 정신지체 학생들의 자립적인 삶과 사회로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식개선과 학생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정신지체 학생들입니다. 최근에는 개정된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정신지체’라는 장애이름 대신 ‘지적장애’라고 부릅니다. 우리학교는 지적장애학생과 함께 발달장애영역 중 자폐아동과 정서장애아동 및 중복장애아동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개교 당시에는 초등부 과정만 설치 운영하였으나 현재는 유치부,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전공과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교는 장애학생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하여 교육학제에 따른 편제가 일반학교와는 달리 한 학교 안에 모든 과정이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전공과라고 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할 수 있는 2년제 전문대학교 과정의 전공과를 처음으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2. 교장선생님께서는 자혜학교에 오시기 전에는 어디에서 근무하셨는지요? 최근에는 충북 제천에서 근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저는 단국대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졸업과 동시에 입대하여 군복무를 마친 후 1979년도에 뜻한 바 있어 현재 일산에 있는 홀트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홀트학교는 홀트아동복지회가 운영하는 사립특수학교입니다. 1996년에는 충북 제천으로 내려가 청암학교에서 교감으로 다년간 근무하였습니다. 자혜학교는 제가 2005년에 제6대 교장으로 취임하였는데, 부임 이후 자혜학교가 보다 역동적인 교육공동체로서 거듭나기 위해 전통과 노련함을 아우르는 패기 있는 학교조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자혜학교 간판     © 수원시민신문
3. 현재 자혜학교의 교직원과 학생현황은 어떤가요?

"2007년 10월 현재 우리학교에는 유치부 1학급 2명, 초등부 6학급 42명, 중학부 3학급 31명, 고등부 3학급 36명, 전공과 1학급 12명해서 모두 14학급에 123명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도하는 교직원현황을 말씀드리면, 교원은 학교장인 저를 포함해 모두 26명입니다. 이중에는 각 과정별 교사와 치료교육교사, 보건교사, 영양교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직원은 행정직과 기능직, 통학보조원, 종일반교사, 특수교육보조원 등 모두 29명입니다. 기타 일용직 직원들을 합하면 모두 63명의 교직원이 합심하여 학생들의 교육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4. 자혜학교의 교육이념과 교육과정을 소개해 주시고 자랑하고 싶은 특색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우리학교 경영의 기본적인 취지는 '본교에 취학한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이 최대한 충족될 수 있도록 이들의 요구와 필요를 최우선으로 하여 최적의 교육환경에서 ‘열린 개별화교육’을 실시, 장애학생들이 정보화사회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전인적인 인간을 육성'하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학교경영 취지에 부응하여 우리학교는 먼저 형식이 아닌 실제적인 개별화 교수-학습활동을 추구하는 학습자중심의 학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정신지체학생들의 능력과 소질, 그리고 다양한 필요 및 학부모들의 요구에 기초하여 제7차 학교수준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면서 장애학생에 적합한 ‘개별화된 특수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은 기본적으로 교육수요자 중심의 기본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과교육, 치료교육, 특별활동, 재량활동 등을 편성하여 교육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는 자기주도적인 개별화교육과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통합교육과 치료교육, 전환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정신지체 학생들에게 어떤 특별한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작지만 큰 가능성’들을 최대한으로 극대화하고 신장하는데 목표를 두고 이들의 잠재된 능력을 크게 키워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특수학교 교육과정이 장애아동의 능력과 수준을 정상인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결핍중심의 교육(Deficit Paradigm)’이었다면, 이제는 장애학생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고유의 장점과 특성을 살려서 발전시키는 이른바 ‘성장중심의 교육(Growth Paradigm)’패러다임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 우 교장이 지난 달 수원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의 장애인야학 입학식에서 축하말을 하고 있다.     © 수원시민신문

 
 
 
 
 
 
 
 
 
 
 
 
 
 
 
 
 
 
 
 
 
 
 
 
 

특수학교 교육과정은 일반 교육과정과는 달리 몇 가지 점에서 특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학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세밀한 특수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전환교육입니다. 전환교육(transition education)은 학생들이 장차 졸업 후에 지역사회로 나아가 성공적인 직업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시기별, 단계별로 그 교육내용을 전환하여 다양화함을 의미합니다. 

  Halpern이라는 사람은 전환교육을 주로 취업을 위한 직접적 교육과 서비스에 초점을 둔 개념에 장애인의 지역사회 적응 개념을 첨가하여 취업을 위한 주변 사회 환경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였습니다. 지역사회 적응은 질적인 주거 환경과 사회적인 대인상호관계 형성을 포함합니다. 이렇게 Halpern은 학교에서 성인세계로의 성공적인 전환과정에 직업적 적응과, 주거적응, 사회적 대인적응을 포함하여 전환교육의 범위를 확대하였습니다. 우리학교는 이러한 이론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재량활동시간을 통해 대중교통이용, 은행 등 공공기관의 이용, 대중음식점 이용 등의 활동을 학급단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공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취업을 위한 직무수행능력과 직업태도를 익히고 있습니다.  

 둘째는 통합교육입니다. 통합교육(integration education)이란 장애학생들이 몸담고 있는 사회로의 성공적인 융화와 적응을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본교는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지역사회의 6개 자매학교와 협력하여 통합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셋째, 다양한 현장중심의 체험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으로 재활승마체험활동, 수영체험활동, 동물치료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등부 학생들은 농업기술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원예치료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넷째, 장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특기․적성교육의 일환으로 자혜 마라톤부를 창단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는데 교육적 효과가 뛰어납니다. 창단 당시에는 5km 완주에 머물렀으나 훈련의 성과가 좋아 기량이 날로 향상되고 있으며 현재는 20km 완주를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인라인스케이트부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의 특색사업으로는 첫째, 장애아동의 바람직한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을 위하여 학교생활 전반에 학교장과 담임, 그리고 학부모가 중심이 된 전방위적인 인성지도와 기본생활습관 지도를 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삼호생활관’ 운영을 통해 어울려 살아가는데 필요한 차례와 질서의식을 함양하고 있는 것도 그 좋은 예입니다.  

 둘째는, 장애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력단련실 운영과 환경친화적인 영농장을 운영하여 유기소채류를 직접 재배하여 식단에 올리고 있습니다. 환경친화적인 영농재배활동과 급식활동을 통해 학생의 체력과 건강을 도모하고 있는 것도 우리학교의 특색사업이자 자랑거리입니다. 

또 다른 자랑을 말씀드린다면 우리학교는 장애학생들을 잘 지도하기 위해 전 교직원들이 끊임없는 연구와 연수활동을 하여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가운데 앞서가는 특수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사의 과반수 이상이 석사학위이상을 취득한 한국 최고의 특수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학교입니다. 이러한 교직원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원자의 지원을 받아 대학원 진학교사에게 ‘을수장학금’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우리학교는 경기도 특수학교 자율장학운영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 아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는 교육방법론을 현장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 외에 학교 자랑은 많습니다만 자혜학교는 수원지역의 특수교육 지원센터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학교의 인적, 물적, 문화적 자원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평생특수교육을 지향하는 열린 학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과 관내 이웃학교와의 활발한 통합교육, 그리고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을 통한 사회적응활동과 지역사회로 나아가는 현장실습 중심의 전환교육 등도 우리의 자랑입니다"

▲ 학교 교장실에서 김우 교장이 한 선생님한테서 보고를 받고있다.     © 수원시민신문


 
 
 
 
 
 
 
 
 
 
 
 
 
 
 
 
 
 
 
 
 
 
5. 자혜학교 홍보대사도 소개해 주시지요.

"우리학교는 자혜학교의 특수교육활동을 전국적으로 널리 홍보하고 지역사회에 장애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고자 특수학교로는 최초로 홍보대사를 임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즈음하여 동부프로미의 프로농구선수인 김주성 선수와 국가대표 배구선수인 흥국생명의 김연경, 황연주 선수, 그리고 이번에 GS칼텍스에 입단한 국가대표 배구선수 배유나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자혜교육을 알리고 있습니다"

6. 교장선생님이 부임하시기 전인 2005년도에 기숙사 생활지도원 해고문제로 학교가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어떠합니까? 

 "원만하게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재는 그 당시 문제의 원인이었던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생활지도원들과의 갈등관계가 비교적 원만히 잘 해결되었고 지금은 서로가 이해를 하는 가운데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생활지도원의 야간근무수당은 마땅히 지급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야간수당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시행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특수교육 현장이야말로 우리사회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교육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고 자기 주장과 권리 등이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반면 희생과 봉사, 협력과 양보와 같은 가치들은 가볍게 생각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을 보며 저는 그래도 특수교육현장 만큼은 법리나 규정보다는 따뜻함과 정의적인 요소가 살아 움직이는, 아니 살아 움직여야 하는 마지막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장애학생의 교육문제나 복지정책을 놓고 현장의 교육자들과 학부모, 그리고 관련 단체나 구성원 등이 서로 자기주장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갈등합니다. 

 교육본질을 외면한 지나치게 투쟁적인 시위와 비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은 목적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주지 못한다고 봅니다. 서로가 감싸고 연대해도 부족할 터인데, 긴 호흡으로 전체를 조망하지 못하고 실천적인 방법론상의 차이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자기주장만 관철하려고 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일은 우리가 해결해야 합니다. 진부한 이야기같지만 솔직한 대화와 상호양보로 얻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우리만큼은 서로 솔직하고 따뜻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권리를 주장하기 이전에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뚝심있는 실천가를 보고 싶습니다"

7. 교장선생님이 새로 부임한 뒤 하신 일은 아무래도 학교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일이었을 수도 있을 텐데요.  지금은 어떠합니까? 

 "우리 학교는 비록 사립학교지만 장애학생들의 개별화교육에 필요한 최적의 교육환경을 구비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수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최적합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면 정서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상태에서 공부하여 행동도 단정해지고, 교육의 효과도 극대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목표하에 우리학교는『자혜교육 Forward 2010』이라는 야심찬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장애학생에게 교육환경의 쾌적성(Optimal & Amenity)을 추구하는 여러 가지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학교 숲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자혜 푸른숲 배움터’사업을 완료하였고 교실 및 부대시설의 내외 환경을 리모델링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학교운동장을 모두 잔디운동장으로 조성하였고, ‘화정 다목적관’과 학생들의 기숙사인 ‘삼호생활관’을 최고시설로 리모델링하였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본교는 특수교육 활동 홍보에 역점을 두어 사회일반의 특수교육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코자 학교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법인 홍보지인 <자행회보>를 여름과 겨울호로 정기적으로 발간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학교의 교육행사 및 교육활동을 각종 언론매체 및 교지,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우리학교의 이미지가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었다고 봅니다"

▲ 자혜학교 전경     © 수원시민신문


 
 
 
 
 
 
 
 
 
 
 
 
 
 
 
 
 
 
 
 
 
 
8. 부임 뒤 자혜학교의 자매관계나 후원결연단체를 모으기 위해 바쁘신 줄 아는 데 어떤가요. 

 "장애학생 교육에 뜻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주심에 따라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칠보산자유학교, 호매실중학교, 한일전산여고 등 지역사회의 6개 학교와 통합교육을 위한 협력 자매의 연을 맺어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타 많은 단체 및 기관과 후원관계를 맺어 장애학생 교육에 필요한 인적, 물적 지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수원시음학학원연합회의 소속 원장님들과 전공과 학생들이 일대일로 자매결연을 맺기도 하였습니다. 지역사회의 많은 분들의 호응으로 학교후원회가 조직되어 있습니다"

9. 학교발전을 위한 교육청 지원관계는 어떻습니까.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운영과 관련하여 거의 100%를 지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다양한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그 외 교육프로그램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 외 필요한 부분은 경기도교육청이 수원시와 대응사업형식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0. 현재 자혜학교에서 내년도 신입생들을 모집 중인데 인원이나 지원자격은 어떻습니까

 "2008학년도 신입생은 각 과정별로 1학급만 모집할 계획입니다. 지원자격은 해당학령에 해당되는 장애인으로 등록된 정신지체학생이어야 합니다. 과정별 모집인원과 지원자격은 학교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11. 학내에 자랑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고등부 2학년에 재학 중인 박한울 학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박한울군은 교육가능급 지적장애를 보이고 있으나 심성이 착하고 학교에서는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주도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직장생활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자혜마라톤부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도장애인체전, 전국장애인체전, 중앙국제마라톤대회(10km부문)등에 출전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수도권정신지체인기능경진대회에서는 앵글조립부문에 참가하여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한부모 가정의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맑고 밝게 생활하며 장애가 있음에도 동생들을 돌보고 가사를 돕는 등의 생활을 하고 있어 이웃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학생이지요" 

 12. 장애인교육권에 대한 입장이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의견은 어떠합니까? 

  "최근 몇 년 사이 장애에 관한 사회전반적인 인식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장애인 문제는 당사자와 가족의 몫이며, 장애에 대한 이해부족과 잘못된 편견, 미흡한 복지제도 등으로 장애인과 가족은 많은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장애인과 장애가족의 문제는 당사자나 가족만이 아닌 사회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보편화되어서 이제는 장애인 문제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통합이란 패러다임 하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교육과 복지에 대해 가장 중요한 사람은 장애인 본인이지만 장애인 부모들의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부모들은 연대하여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연대활동의 필요성은, 첫째, 현실적인 이유인데, 자기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자녀들을 대신하여 자녀들의 권익과 요구를 효과적으로 대변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만큼 장애자녀에 관해 잘 알며 정확히 대변할 그 누군가는 없다고 봅니다.   

 둘째, 연대활동을 통하여 장애자녀 양육 및 교육에 필요한 경험과 생각,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배부모는 좋은 멘토입니다. 선배들의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가능성을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 김우 교장이 한 사회단체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수원시민신문

 
 
 
 
 
 
 
 
 
 
 
 
 
 
 
 
 
 
 
 
 
 
 
 
 
 셋째, 개인의 목소리는 약하지만 뭉치면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의 교육환경 및 장애인복지의 발전을 위한 압력단체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후견인제도 등의 법 제정 등에도 학부모의 단합된 행동이 필요합니다. 지방자치시대인 요즘 학부모와 관계자들은 연대활동을 함으로서 지역사회 내의 각 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하여 좀 더 나은 장애인복지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우리자녀에게 필요한 부분을 요구할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장애인식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단합하여야 지역사회와 연대를 유지해 많은 조력자들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과의 협력은 필수입니다. 

 그러면 어떠한 방법으로 연대를 하여야 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용하지만 지속적인 방법으로 우리자녀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사회의 제반여건과 마인드를 움직이는 방향으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같은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입장에서 방법상의 차이로 인해 행동을 함께 할 수는 없으나 생각과 행동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누가 옳고 그르냐를 따져서는 안 되며 서로를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묵묵한 절대다수의 백 걸음이나 혁명적인 큰 한걸음은 다 같이 소중하다고 봅니다. 


관계당국과 교섭활동을 할 때 학부모들은 현안에 따라 합리적인 중지를 바탕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등 상호 협력적인 방식으로 일을 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목적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목적달성을 위한 방법까지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회통념적인 방법을 취해야만 나중에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을 수 있으며, 그래야만 우리 부모가 꿈꾸는 진정으로 통합된 사회에서 우리자녀들이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역사회와 관계당국에는 우리 장애부모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많은 인적자원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환경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긍정적으로 변화하리라 낙관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을 하나 소개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4장 9-12)


13.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합니다. 

 "얼마전에 한 목사님이 이 세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장애인과 예비 장애인으로 구성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가 남이 아닌 한 이웃이라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봅니다. 


우리학교는 그동안 30여년이 넘도록 수원시민의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여 앞으로 우리학교는 보다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원지역 장애인들에게는 특수교육 지원센터로서, 일반 학생들에게는 장애 체험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결국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가 남이 아닌 한 이웃이라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일찍부터 우리나라 특수교육을 선도해온 학교인 만큼 이제 급변하는 국제정보화시대를 맞이하여 특수교육 수요자들의 필요와 요구를 최우선으로 하여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특수교육을 실천할 것입니다. 그리고 특수교육의 효율을 중시하되 그것을 추구하는 인간적이고도 역동적인 교육공동체로 새롭게 힘차게 도약해 나아갈 것입니다. 변화하는 자혜학교를 지켜보면서 따뜻하고도 힘있는 지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학교 홈페이지 http://www.jh.sc.kr/
 
전화 : 교장실) 031-292-1138    교무실) 031-292-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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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0/30 [15:58]  최종편집: ⓒ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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