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난감도서관’ 개관은 했으나,
“개관식 전 이미 회원모집 끝나” 빈축

개관식 신문 기사 보고 연락했더니 모집 마감 “시민 우롱하나”
장난감도서관 “처음이라 시행착오, 더 많은분 혜택받게 할 것”

수원시민신문 | 기사입력 2009/09/24 [15:46]

수원시 ‘장난감도서관’ 개관은 했으나,
“개관식 전 이미 회원모집 끝나” 빈축

개관식 신문 기사 보고 연락했더니 모집 마감 “시민 우롱하나”
장난감도서관 “처음이라 시행착오, 더 많은분 혜택받게 할 것”

수원시민신문 | 입력 : 2009/09/24 [15:46]
경기도 수원시(시장 김용서)가 23일 팔달구 매교동에 ‘해피(Happy) 아이 장난감도서관’(아래 장난감도서관)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나 맞벌이나 저소득층·장애인 가정 어린이에겐 ‘그림의 떡’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살 짜리 근골격계 장애아를 둔 김아무개씨는 지난 달 중순께 신문에서 수원에 장난감도서관이 문을 연다는 걸 보고 개관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개관식이 열린날 장남감도서관에 회원가입 문의를 했더니, 이미 지난 주에 회원 접수가 마감됐다는 소릴 들었다.
 
‘시청 홈페이지에도 공지가 나가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고 따져 물었더니, ‘수원시보육정보센터 홈페이지와 육아관련 인터넷 카페들에 알렸다’는 답변을 들었다.
 
김씨는 “값비싼 장난감을 빌려 준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이게 무슨 경우인 자 모르겠다”며 “신문이나 시청 게시판도 아니고 특정 홈페이지에만 모집 안내를 내보낸 것은 시민들을 우롱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 지난 23일 김용서 수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팔달구 매교동에 ‘해피(Happy) 아이 장난감도서관’이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수원시민신문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모는 신청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것 아니냐”
 
2살, 4살 형제를 둔 이아무개씨도 “오늘 개관했다는 데 벌써 회원모집이 마감됐다는 소릴 듣고 너무 황당했다”면서 “회원모집을 지난주 평일 낮시간에 3일간만 방문 접수로 했다는데,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모는 신청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씨는 “장난감도서관을 만들었다고 언론플레이만 할게 아니라 실재 어렵게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들이 도움받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정책”이라면서 “시민세금으로 넉넉한 사람들만 특혜를 보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장난감도서관은 매교동 주민센터 옆 생활체육센터 1층(168.2m²)에 1억2천만원을 들여 마련된 시설이다.
 
본지 취재 결과 장난감도서관은 ‘수원시보육정보센터’가 맡아 사업을 펴고 있다. 수원시보육정보센터는 ‘수원시보육시설연합회’란 단체가 수원시에서 위탁받아 운영중이다.
 
수원시보육정보센터는 자체 홈페이지에 지난 9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장난감도서관 회원을 모집한다는 공지(홈페이지에 등록된 것은 15일)를 내보냈다.
 
이 공지에 따르면 회원등록을 원하는 부모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하고 직접 방문해 신청하도록 돼 있다. 신청 가능 시간은 오후 1시~5시까지였다. 
 
▲ 수원시보육정보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란에 올라 있는 장난감 도서관 개관 안내 화면 모습.     ©수원시민신문

 
수원시 보도자료엔 회원 모집 인원 등 언급 없어
 
이 외에도 수원시보육정보센터 측은 보육시설연합회에 속해 있는 각 어린이집과 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 등에 회원 모집 안내를 했다고 주장했다.
 
개관식에 앞서 수원시는 지난 8월13일과 9월18일, 23일 3차례에 걸쳐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들 보도자료엔 장난감도서관 연락처도 나와 있지 않았고, 회원모집 인원 등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관식 당일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장난감 도서관은 주민등록상 수원시 거주자 중 일반아동은 만 5세이하, 장애아동은 만 12세까지 이용가능하다”며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
 
“장난감 도서관에는 0세부터 5세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을 연령, 신체, 정서, 인지 등 영역별로 구비했으며, 이들 장난감들은 모두 위생과 안전성이 입증된 장난감을 사용, 부모와 아이들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나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충분히 관심가질 만한 내용이고 취지도 좋다. 하지만 수원시와 장난감도서관측은 사전에 회원 모집에 대한 안내를 일부 보육시설연합회 관련 단체 등을 통해서만 진행했고,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일을 추진해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처음이라 저소득층·장애인 요구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점 있다”
 
이와 관련 장난감도서관 관계자는 “현재 650점의 장난감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히 많지 않기 때문에 초기 200명만 모집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빨리 정보를 얻은 사람이 혜택이 있는 것이긴 하지만, 각 시설장이나 인터넷 육아 카페에도 알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접수를 끝낸 상황이고, 10월 중 2차 모집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라면서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있고, 저소득층이나 장애인같은 분들의 요구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점이 있다”면서 “운영이 잘 되면 더 많은 분들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수원시 가족여성과 관계자도 “(장난감도서관 회원 모집은) 위탁기관인 보육정보센터를 통해서 홍보했고 시 홈페이지엔 별도로 올리지 않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용을 커버할 정도로 충분한 물량이 없어 회원제로 운영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장난감을 추가로 보유하게 되면 회원 모집도 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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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동맘 2009/09/25 [23:21] 수정 | 삭제
  • 가족문화 축제 갔을때 거기서 홍보지 나누어줘서 미리 알고 있었는데.. 간신히 가입했어요. 근데 빌리러 갔더니 벌써 반이상 장난감이 대여 되어서 많이 비어있더라구요.
    지금 같아서는 회원 200명도 장난감을 선택해서 빌려가기 힘들겠던데 회원을 더 받는거는 장난감이 더 구입된후에야 가능할것 같던데..어쨌든 수원시에서 우리 동네에도 하나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 고등동맘 2009/09/24 [17:07] 수정 | 삭제
  • 정말 맞는 얘기에요. 우리애도 좀 데려가볼려고 했더니 벌써 다 모집이 끝났다고 하더라고요. 난 더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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