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위원장,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단식’ 투쟁들어가”

21일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밝혀

김삼석 기자 | 기사입력 2022/02/21 [19:10]

택배노조 “위원장,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단식’ 투쟁들어가”

21일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밝혀

김삼석 기자 | 입력 : 2022/02/21 [19:10]

 

▲ 전국택배노동조합이 21일 노동자대회를 개최해 끝장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사진출처-최헌국 목사 페이스북]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오늘부터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택배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지 56일째인 21일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과로사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2022 전국 택배노동자대회(이하 택배노동자대회)’가 열렸다. 택배노동자대회는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의 유세로 진행됐다고 인터넷 자주시보가 보도했다. 

 

진경호 위원장은 택배노동자 대회에서 ‘위원장 긴급 투쟁지침 세 가지’를 발표했다.

 

첫 번째 지침은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는 것이다. 이는 CJ대한통운과 대화를 마련하기 위한 대승적인 조치라 할 수 있다. 

 

지난 18일 발족한 ‘택배 과로사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과 CJ택배 파업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종교, 시민사회 공동책위원회(이하 CJ택배 공대위)’는 이날 장기화하는 파업을 대화로 해결하기 위한 입장을 발표했다. 

 

박석운 CJ택배 공대위 대표는 ‘CJ대한통운은 대화 장소에 나올 것, 정부와 국토부는 사회적 합의 이행점검과 대화 마련에 앞장설 것, 노동자는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동을 보여줄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 택배노동자들이 먼저 행동을 취한 것이다. 

 

두 번째 지침은 진 위원장 아사단식 투쟁 돌입 선언이다. 진 위원장은 “아사단식 투쟁이 앉아서 죽는 것이 아니라 끝장 투쟁의 최전선에서 가장 강력한 투쟁이 될 것이다. 이는 더 큰 분노의 투쟁으로 횃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지침은 오늘부로 택배노조 전 조합원이 CJ에 맞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끝장 투쟁 돌입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진 위원장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도 CJ대한통운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한진, 롯데, 로젠, 우체국택배가 함께 파업 투쟁을 돌입할 것임을 암시했다. 

 

택배노동자 대회에는 파업 중인 CJ대한통운 노조원들과 한진, 롯데, 로젠, 우체국 택배 노조원 2천여 명이 참여했다.

 

택배노동자 대회에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 우체국택배 지부장들은 “CJ 재벌에 맞서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투쟁해 승리하겠다”라는 결의 발언을 했다. 

 

▲ 21일 열린 택배노동자 대회 모습. [사진출처-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 페이스북]  

 

택배노동자 대회에서는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는 CJ대한통운과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는 국토부,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더 공짜 노동은 안 된다고 한 약속, 재벌 탐욕이 아닌 모두 함께 살자고 한 약속이 사회적 합의이다. 누가 파기했나. 보수언론은 사회적 합의를 파기한 이재현 CJ 총수의 만행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노동자의 목소리를 빨갱이라 매도하고 있다. 이제 이것을 끝장내는 싸움을 민주노총이 결심했다. 택배노동자들이 민주노총이다. 16개 지역본부 16개 산별 110만이 재벌의 탐욕 끝장내고 사회적 합의가 이행되는 그 날까지 함께 싸우겠다. 그리고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대한민국민은 민주공화국이다’. 이 말을 2016~2017년 우리 국민 1,700만 명이 바로 이곳에서 그리고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많이 외쳤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재벌공화국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CJ는 택배노동조합과 교섭하라는 판결을 했지만, CJ는 교섭하지 않는다. 10개의 노사정 시민단체가 함께 사회적 합의를 했으나, CJ는 지키지 않고 있다. 그런데 누구도 CJ를 강제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재벌공화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헌국 예수살기 목사는 “약속은 지켜야 한다. 사회적 합의는 더욱더 지켜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사회는 약속을 쉽게 저버리는 사회가 되었다. 더욱이 여럿이 함께 약속한 사회적 합의마저 이행하지 않아서 택배노동자들이 과로사로 인한 죽음에 내몰리고 있다.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을 과로사라고 말하기보다 탐욕스러운 악덕 재벌 회사들의 살인으로 생각한다”라면서 “그래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탐욕스러운 악덕 재벌 회사가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종교계도 함께 택배노동자들과 투쟁하겠다. 천주교는 미사로, 기독교는 기도회로. 불교계 108배로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동자 대회에서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4개 정당은 택배노동자 파업 투쟁에 함께할 것을 담은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4개 진보정당은 ‘▲당면한 대선 시기 택배노동자들의 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모든 지원과 연대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3권 쟁취와 원청의 책임성 강화를 위한 투쟁 전개 ▲무소불위 재벌 기득권 해체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 전개’ 등을 공동결의문에 담았다. 

 

택배노동자 대회에서 CJ본사 점거 농성 중인 노동자들과 청계광장에 모인 노동자들은 노래 ‘흔들리지 않게’를 함께 부르면서 끝장 투쟁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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