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역버스 통행시간 30% 단축되면 47% 환승 의사

버스노선 평균 11개가 동일 경로 운행, 노선굴곡으로 1.6배 거리 우회

김영아 | 기사입력 2014/07/16 [13:24]

경기도 광역버스 통행시간 30% 단축되면 47% 환승 의사

버스노선 평균 11개가 동일 경로 운행, 노선굴곡으로 1.6배 거리 우회

김영아 | 입력 : 2014/07/16 [13:24]

경기도 광역버스 통행시간이 30% 이상 단축되면 환승할 의사가 있다는 승객이 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박경철 연구위원은 <대도시권 교통문제, 허브앤스포크 시스템을 활용하자!> 연구보고서에서 수도권에서 약 17조 4천억 원의 막대한 혼잡비용이 발생하는 극심한 교통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허브(환승거점)를 통해 기종점을 연결하는 버스노선 지간선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경기도 버스노선의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11개 노선이 하나의 경로를 중복 운행하고 있으며, 노선굴곡으로 최단거리 대비 1.6배의 거리를 우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효율적인 버스운행체계는 ‘서비스 악화 → 적자노선 양산 → 이용감소’라는 악순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경기도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38.3%로, 서울시(60.4%)보다 낮으며, 이용자들은 차내 혼잡, 노선굴곡, 열악한 정류장 대기 공간 등에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버스 지간선체계는 버스운행의 효율성 개선과 빠른 이동은 보장하지만 환승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다양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

버스 지간선체계의 성공은 무엇보다 통행시간 단축이 관건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이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7월 10일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환승을 포함한 통행시간이 약 30% 단축되면 절반 가까운 이용자(47%)가 환승하는 경로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현을 위해서는 굴곡노선을 개선하고, 버스우선 통행체계를 구축해 차내시간을 단축시키며, 지선버스를 충분히 공급해 대기시간을 줄여야 한다.

환승정류장의 열악한 환경만 개선해도 지간선체계의 도입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환승정류장 시설개선 전에는 통행시간이 단축돼도 이용자의 47%만이 환승하는 경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나 시설을 개선하면 그 비율이 67%로 증가한다. 환승경로를 기피하던 422명 중 40%인 169명이 환승경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여름과 겨울철 외부환경에 노출된 열악한 환승정류장에 대해 실내 변경, 냉난방시설 보완, 무료 와이파이 제공 등 시설개선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간선체계 내에서도 환승횟수를 최소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통적인 2회 환승이 필요한 지간선체계보다는 1회 환승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변형된 지간선체계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비교적 도로혼잡이 덜 심각하고 거주지가 인접한 경기도 지역에서 1회 환승 후 목적지(주로 서울 도심)까지는 추가 환승 없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경기도 광역버스를 지간선체계로 개편하면 민선6기 동안 445억 원의 통행시간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수요 증가와 도로혼잡 개선효과를 포함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철 연구위원은 “광역버스 입석금지로 앉아서 갈 수 있는 거점 정류장으로 이용객이 몰리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민선6기 핵심 버스정책인 멀티환승터미널과 굿모닝 버스 실현이 그 방안이 될 수 있으며, ‘환승’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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